저는 하루종일 술을 통해서 한일 교류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추천하는 모임을 소개하려 합니다. 바로 「교토 『미니 한국어 강좌』」입니다.
■개최시기:(원칙적으로) 매달 둘째 주 토요일
《미니 한국어 강좌》오후 4시~6시(참가비 무료)
《교류회》공부 후에 교토 시내에서 술자리(보통 3000엔)
※미니 한국어 강좌 내용:참가자의 레벨에 맞춰서 그룹으로 나눈 다음 학습합니다. 한국사람과 배우는 사람이 같이 학습법을 상담한 후에 각각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텍스트, 프리토킹 등)한국어를 공부합니다.
■참가방법・문의:카카오톡・LINE / kjbridge7, Mail / kyoto.kjbridge7*gmail.com(와다)*는@로 바꿔주세요.
■장소:kokoka교토시국제교류회관 1층 로비
※지하철 국제회관(国際会館)역에 있는「국립교토국제회관」으로 착각하지 마세요!
이 모임의 포인트는 바로 「교토」라는 점입니다. 예전에 비해서 한국인 유학생이나 워킹 홀리데이가 늘었다고 하지만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에서 공부하려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그런 도쿄나 오사카에는 걷다가 발에 채일 만큼 한일 교류회가 흔해 빠졌지만 교토에서 그것도 지속적으로 열리는 모임을 찾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모임의 대표인 와다씨에 의하면 출범은 2004년, 교토 신문에서 취재를 나온 적도 있을만큼 제대로, 규칙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니 안심할 수 있겠죠?(물론 개중에는 이성을 만나기 위해서 오는 사람도 없지 않습니다……)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가 히트를 친 2004년 교토 사쿄쿠의 국제교류회관 kokoka에서 시작된 미니 한국어 강좌 .
「영토문제를 둘러싼 긴장상태가 이어지는 지금 시대에 우호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 이 모임의 큰 의미이며 서로가 상대의 좋은 점을 발견해 나가는 점이 중요하다고 본다. 같은 세대의 일반 사람들과 교류하며 서로가 상대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접할 수 있는 그런 교류의 장소를 만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로 제가 몇 번 참가해보고 나서 한국인에게도, 일본인에게도 추천할만하다고 느낀 점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1.한국어를 제!대!로! 공부합니다
수많은 한일 교류회에 참가해본 경험이 있는 제가 봤을 때 다른 교류회와 차별화 되는 부분이 바로 이 점입니다. 초보자는 물론 고급자도 정말이지 2시간 동안 성실하게 공부합니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어 학습자의 레벨에 맞춰서 1~5명 정도의 그룹으로 나뉘어 강사 역할을 하는 한국사람이 1명 또는 다수 배치되어 진행됩니다.
학습법은 그룹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개 참가자 중에서 누군가가 가지고 온 텍스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도 가져오지 않은 경우에는 프리토킹으로 진행됩니다.(기본적으로 상급자 이상)
보통 한일 교류회라면 일단 술자리를 통해서 친해지는게 정석이지만 교토 미니 한국어 강좌에서는「일단은 무조건 공부!」라는 방침이 분명한게 대단한 점입니다. 참가한 한국인 유학생들도,
「자신의 모국어를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을 보니 기쁘다」
「일본어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다른 교류회는 술만 마시는데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는 점이 참신하다」
라고 좋은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어 원어민과 교류를 하고자 하는 한국사람이 이렇게 생각하니 배우는 사람이 역시 진지하게 학습에 임하는 것도 납득이 됩니다. 저도 덕분에 게으름 피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 참. 그리고 자신의 어학 레벨에 대해서는 스스로 말하면 됩니다. 「상급자 그룹에 들어가 봤지만 역시 무리~(>_<)」라는 생각이 들면 언제든지 다른 그룹으로 옮겨도 OK! 참고로 제가 처음 참가했을 때는 상급자 이상 그룹에서 프리토킹을 해도 괜찮을거라고 생각해서 들어갔다가 완전 원어민 수준의 실력자들 수준을 못따라 가고 결국 소심하게도 초급반으로 숨어들었습니다…
2.참가자는2~40대가 중심
젊은층이 중심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어리지도, 너무 연령이 높지도(실례이려나…^^;)않고다양한 연령층의 참가자들이 골고루 오는 분위기입니다.
한국사람은 유학생이나 워킹홀리데이로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20대가 많습니다. 취업이나 결혼으로 일본에 정착한 사람들은 30대가 많은듯. 이런 분들과는 오랫동안 우정을 쌓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본사람이나 재일동포 같은 일본어 원어민들도 2,30대가 대부분이지만 4,50대 또는 그 이상인 분들도 정기적으로 참가하고 있습니다.
참가인원은 매번 다르지만 적을 때는 10명이 좀 넘을 때도 있고, 많을 때는 30명 이상이 참가할 때도 있는데 사람들이 많고 활기찬 분위기라서 금방 친구를 만들 수 있는 점이 장점입니다. FB을 하고 있다면 더욱 금방 친해질 수 있을지도?
남녀 비율은 여성이 조금 더 많은 듯하지만 한국사람은 남자가, 일본사람은 여자가 더 비율이 높습니다.
3.수요와 공급이 일치
학습자의 한국어 레벨과 마찬가지로 한국사람의 일본어 레벨도 천차만별입니다.「한국어를 잘하는 일본사람」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수준이 높은 사람도 있는 반면, 간단한 인사정도만 할 수 있는 사람도 있어서자기가 하고 싶은 언어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딱 좋을 정도로 매치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즉,
- 한국어를 하고 싶어하는 일본사람과
- 일본어로 한국사람과 교류하고 싶어하는 일본사람
- 일본어를 하고 싶어하는 한국사람과
- 한국어로 일본사람과 교류하고 싶어하는 한국사람
의 수가 적절하여 아마도 대부분 금방 자신에게 걸맞는 상대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한국어가 능숙한 일본사람은(적어도 강좌에서는)일본어 실력이 초급 수준인 한국사람과 한국어로 이야기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은듯하고 반대로 이제 막 일본에 와서 일본어가 어려운 한국사람은 아직 일본생활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한국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는 일본사람을 의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와 친해진 한국 남자분은 「일본어를 못하는 자기도 한일 교류회에 가면 일본인 친구를 사귈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하더군요.
한국어 초보 학습자인 일본사람은 일본어가 능숙한 한국사람과 공부 하는 편이 편하고 안심할 수 있습니다. 일본어가 유창한 한국인은 누가 오든지 자신 있다는 듯한 모습이더군요. 단 역시 아직 모르는 단어나 표현도 있어서인지 호기심 때문에 참가하러 오는 듯 합니다.
4.술자리 분위기가 업되면 올나잇까지도
일단 강좌는 18시에 끝납니다. 19시부터는 교토 시내의 단골(?)술집으로 이동해서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술자리!!가 시작됩니다.
강좌를 할 때와는 분위기가 확 달라져서 술자리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본어로 이야기를 합니다. 강좌에서 애써 한국어로 대화를 해서인지 아니면 그냥 편하게 이야기하면서 마시고 싶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런 장소에서 주고 받는「평상시의 대화」야말로 한국사람에게는 정말로 도움이 되는 공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술이 들어가면 오히려 갑자기 일본어가 유창해질지도??
1차가 끝나면 자리를 옮겨서 2차를 가는데(2차도 크게 부담이 안되는 체인점입니다)오사카나 고베같이 먼 곳에서 온 사람, 술이 약한 사람들은 대부분 여기서 돌아가버리기 때문에 인원이 확 줄어버리지만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2차는 자주 가는 편입니다. 2차에서도 분위기가 좋으면 3차까지, 더 필(?) 받은 사람들은 그날 밤을 새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정도는 되어야 한일교류라고 할 수 있지!랄까요? 뭐 저는 밤 새워 놀기에는 나이가 나이인지라 되도록이면 중간에서 사라지는 편입니다만…
참고로 늦게까지 남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사람이나, 재일 동포들로 술자리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생각보다 장문이 되어버렸습니다만 역시 10년이상 이어져 온 한일교류회라서 그런지 편안한 느낌의 모임이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나 FB페이지는 없는 것 같지만 강좌에 참가하면 FB 비공개 그룹에 초대되므로 참가한 날 찍은 사진을 보거나 코멘트도 적을 수 있습니다.
교토에서 한국인 친구를 만들고 싶은 분은 꼭 한 번 참가해보세요!
카카오톡・LINE / kjbridge7
Mail / kyoto.kjbridge7*gmail.com(와다)
*는@로 바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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